국내에 진출한 외국 R&D(연구개발)센터에 근무하는 외국인 연구원은 전체 연구원의 0.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은 16일 열린 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기업연구소 425개 소속 연구원 6975명 중 외국인은 36명에 불과해 외국 기업 연구소라고 칭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이 한국에서 학사급 일반 연구원을 대부분 채용하고 있다"며 "특히 박사급 해외 인력은 6명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변 의원은 특히 외국 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하려는 가장 큰 목적인 국내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에 대해선 이들 연구소 중 82.5%가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외국인 기업들을 유치하는 목적이 해외 우수 인력들을 끌어들여 국내에 기술을 전수시키는 데 있다면 현실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부는 해외 우수 인력이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차원의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