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여윳돈이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데 반해 저소득층의 목돈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은 수신잔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금리인상에도 저소득층은 이자수입을 챙길 재테크의 여유가 없는데 비해 고소득층은 높은 이자수입을 챙기는 양극화 현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15조9천60억원(이하 말잔기준) 작년말의 17조5천780억원에 비해 1조6천720억원이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이 15조원대로 내려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말의 13조6천41억원 이후 7년반만에 처음이다.

정기적금 잔액은 2003년말 20조1천73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4년말 19조5천880억원, 2005년 6월말 18조7천90억원, 2005년 12월말 17조5천780억원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정기적금의 계좌수도 2004년말 445만좌에서 2005년 6월말 425만6천좌, 2005년 12월말 392만8천좌, 올해 6월말 380만좌 등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