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이 보유중인 휴면예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환급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중인 휴면예금 가운데 고객들에게 돌려준 환급금 비율은 고작 1.7%에 불과합니다.

(CG1) (은행권 휴면예금 환급현황)

*휴면예금 3497억원

*환급금 6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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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율 1.74%

(자료:금융감독원, 휴면예금은 3월말, 환급금은 6월말 현재)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3천5백억원에 달하는 휴면예금 가운데 주인을 찾아간 예금은 61억원 이었습니다.

(CG2) (은행별 휴면예금 처리현황)

휴면예금 환급금 환급율

*외환은행 254억원 1.5억원 0.6%

*신한은행 393억원 2.7억원 0.7%

*광주은행 20억원 3백만원 0.2%

*경남은행 28억원 9백만원 0.3%

(자료:금융감독원)

시중은행 가운데에는 외환과 신한은행의 환급율이 평균에 미달했고, 지방은행 가운데에는 환급율이 전체 평균의 1/8 수준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3) (휴면예금 처리방안)

<2006.4.27>

*은행연합회,생보협회,손보협회,우정본부사업부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 가동

<2006.12.1>

*은행연합회 휴면예금 자동이체 실시 예정

지난 4월말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은행권은 상황이 이렇자 12월부터는 휴면예금을 자동이체로 송금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정부가 양극화 해소와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했던 역모기지론도 은행권 판매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S1)(은행 역모기지론 판매 외면)

금감원이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역모기지론은 신한은행 한 곳에서만 현재까지 512억원이 팔렸고, 그나마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는 둔화되고 있었습니다.

은행이 대출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하는 근저당설정비용과 관련한 부당행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4)(연도별 근저당설정비용 민원 현황)

*2002년 12건

*2003년 8건

*2004년 21건

*2005년 12건

*2006년 5건

올해 8월까지 관련 민원은 5건으로 평소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공정위가 근저당설정비용을 은행이 부담하도록 권고한 상태에서 은행들은 여전히 설정비 부담을 꺼리고 있어 감독당국의 처리방향이 주목됩니다.

(S2)(영상편집 허효은)

사상 최대의 연간 순익이 확실한 은행권이 공익과 관련된 업무에는 여전히 소홀한 모습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