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정규방송이 20여분간 중단되는 대형 방송사고가 발생해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KBS 2TV에서는 14일 오후 11시8분 '위기탈출 넘버원'이 방송되던 도중 화면과 소리가 나오지 않고 초록색 화면만 뜨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이후 11시11분께부터 각 지역별로 대체 영상이 나오고 광고가 전파를 타기는 했으나,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가 20분 가까이 간헐적으로 계속됐다.

11시20분께 비디오 화면이 먼저 복구됐고,29분께부터 '드라마시티'의 초반부가 화면ㆍ영상과 함께 나오면서 방송은 정상화됐다.

KBS의 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여의도 KBS 본사의 2TV 주조정실에서 남산송신소로 영상과 음향을 분리해서 보내는 장비(Demux1,2)가 고장났기 때문"이라며 "밤 11시28분께 장비를 예비기계로 교체하면서 방송이 정상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BS 홈페이지에는 시청자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 이성주씨(tlvkfwnrdu) 는 "그때 북한에서 KBS에 핵실험을 한 줄 알았다"며 "양해를 바란다고 자막만 띄우고 사고 대처가 미흡했다. 이번 일로 KBS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