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래소 감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 선임을 위한 주총이 이달 27일 열릴 계획이지만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사퇴등 파행을 겪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압 논란에 이어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문제까지 겹쳐 거래소 감사 선임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거래소 감사 선임을 위한 주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인 권영준교수 사퇴로 한마디로 폐업상태입니다.

시간이 촉박한 것은 물론 법적 문제까지 불거지며 감사 선임이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증권선물거래법상 감사 후보는 사외이사 5명과 증권업협회 대표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추천해야하는데, 2명이 사퇴함에따라 법적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거래소측은 유권해석상 결원상태에서도 후보추천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조측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 자칫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측의 인사압력설 진위를 떠나 후보로 나서면 청와대와 맞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지원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점도 후보 선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가 우려하는 더욱 큰 문제는 감사 선임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일처리가 진행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공적기관 성격이 강한 증권선물거래소를 관리감독하고 견제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을 감사인에 충분한 검증없이 시간에 떠밀려 부자격자가 선정될 경우 생기는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 일할 거래소 감사인은 정관예우도 정치적 배려도 배제된 객관적이고 투명한 틀속에서 신중히 선임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강기수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