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할인도,마일리지 적립도 이제는 글로벌 카드로.' 올해 카드업계의 빅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주유 할인 및 항공 마일리지 전용 카드가 글로벌 복합카드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강화된 주유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면서 마스터나 아멕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 카드가 가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연회비가 비싸거나 일정액 이상 사용해야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게 흠이지만 해외 출장이 잦은 고객들은 이 카드 한 장으로 두 장의 카드와 같은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률 올려올려

현대카드는 이달 초 기존 다이너스카드보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을 20% 높인 '현대카드 다이너스'를 선보였다. 기존 다이너스카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000원당 1마일을,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줬지만 이 카드는 같은 가격당 1.2마일씩을 적립해준다. 또 기존에 제공되던 모든 국제.내선 항공권 10% 할인 혜택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에서 할인(본인 25%)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 카드는 다양한 호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호주,일본,태국 등 18개국의 94개 호텔에서 무료 숙박 및 특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령 쉐라톤과 웨스틴호텔에서는 연속 2일 숙박시 추가 1일 무료 숙박권을,에스코트와 서머셋호텔에서는 객실 및 식음료 할인권을 준다.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39개 호텔 객실에서 15~50%,43개 레스토랑에서 10~25%를 할인해준다.

이 카드는 10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카드의 면모를 갖췄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

○언제나 ℓ당 100원씩 기름 값 할인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전국 SK주유소에서 언제나 ℓ당 100원(LPG 제외)을 할인받을 수 있는 '신한 SK엔크린 아멕스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매달 10,20,30일 같은 특정 날짜에만 기름 값을 할인해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기존의 주유카드들에 비해 할인 기능이 강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유한 금액의 0.5%를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이 카드로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무료로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주유 복권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유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 동안 주유업종을 제외한 카드 결제액이 월 평균 1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 단,처음 발급받은 뒤 3개월 동안은 이용 실적 구분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으로 비싼 편은 아니다.

카드 사용실적이 기준에 못미치더라도 기존 아멕스카드가 가지고 있는 여행 관련 혜택은 누릴 수 있다. 국제선 항공권(미국 캐나다 국적기 제외)은 최고 9%,국내선은 최고 10%까지 할인받고 전 세계 여행,레저,외식시 우대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 밖에 전국 CGV에서 2명까지 각각 3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서울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면세점 등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