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북한 핵실험 강행 여파로 경기의 하방위험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12일 진단했다.

재경부는 이날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세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 핵실험 관련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국내 여건과 관련해서도 9~10월 중 추석연휴와 조업일수 단축 등의 여파로 지표들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재경부는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른 향후 상황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국내외 시장변화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9월 소비관련 속보지표는 대체로 개선된 모습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8월엔 전년 동월과 대비해 2.7% 감소했으나 지난달엔 2.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20.8% 늘어나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도 지난달 11만5000대가 팔려 증가율이 40.3%에 달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8%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할인점 매출은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일반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 매출은 6월과 7월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8월엔 6.2%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9월엔 7.3%나 감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