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인터뷰]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 박사 .. 세계는 국가 단위에서 '경제도메인' 단위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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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박사 못지 않게 미래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존 나이스빗 박사는 만나자 마자 "나온지 며칠 되지 안된 따끈따끈한 책"이라며 신간 서적을 건넸다.
제목은 '마인드 셋(Mind Set)'."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법과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꺼내든 화두가 '경제 도메인(Economic Domain·경제 영역)'."앞으로 세계는 국가단위에서 경제도메인 단위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가가 자꾸만 기업들의 발목을 잡으며 자신의 영역을 유지하려 하지만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정부는 경제도메인의 주체인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선박과 전자 자동차 분야 등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제도메인을 배출한 한국도 기업을 위해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존 나이스빗 박사로부터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경제 도메인'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전되면서 경제적 국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가가 경제를 통제하거나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경제주체인 개인과 기업들이 국경을 뛰어 넘는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부나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경제도메인과의 연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한국 기업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한국 기업인 것도 모른채 '삼성'이란 브랜드만 보고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은 이미 세계적인 경제도메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경제에 관한한 국가의 개념이 사라진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기업만이 경제 도메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도 얼마든지 훌륭한 경제도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역시 국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능력을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 게임에 출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나 예술가 체육인 등도 그 자체가 경제도메인이 됩니다. 누구나 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도메인으로 재편되면 국민총생산(GNP)이나 국내총생산(GDP)등 국가단위의 소득산출도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입니다. 경제적 국경이 무너지면서 GNP나 GDP는 산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산출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앞으로 경제도메인 단위의 유의미한 소득은 '세계총생산(GWP)'이 유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래 '경제도메인총생산(GDP·Gross Domain Product)이란 개념이 자리잡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경제도메인시대로 재편되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역시 글로벌라이제이션인가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탈집중화(decentralization)'입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세계 시장의 통합,즉 주체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는걸 뜻합니다. 탈집중화는 거기에서 활동하는 주체인 경제도메인들을 성장시키는 요인입니다. 두가지가 병행하면서 경제도메인으로 재편될 것으로 봅니다"
-탈집중화를 꾀하려다보면 아무래도 경제도메인과 정부와 충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으로 보시는지요.
"정부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곤란합니다. 정부는 그저 기업들이 맘껏 활동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간섭하려 하면 안됩니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들로 하여금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대신 그동안 기업 통제에 쏟던 역량을 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경제도메인 시대를 이끌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도메인 관점에서 볼때 유럽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유럽은 아마 미국과 아시아인들의 '역사 테마공원'으로 전락할 겁니다. 전체 수입의 45%를 정부가 갖고 배분하려 하는등 탈집중화를 하기는 커녕 집중화를 가속화하고 있어서입니다. 또 정치 분쟁,높은 세금,제한적인 노동법,낮은 생산성 등을 감안하면 유럽연합 국가가 동시에 침몰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유럽의 기업들은 경제 도메인으로 나름대로 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시아의 미래가 궁금해지는데요. 아시아는 역사적 배경상 아무래도 서구사회에 비해 중앙집중적인 경향이 심한 편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인상적입니다. 깜짝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시아 경제에 대해 아주 낙관론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집중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최근엔 빠르게 탈집중화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빠른 만큼 미래도 밝습니다"
-아시아의 대국인 중국의 미래도 좋게 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의 탈집중화가 너무 심해 사람들은 이러다 중국이 해체되는것 아니냐고 물어옵니다. 바로 그 점이 중국경제를 강하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에는 인구가 1백만명이 넘는 도시가 166개나 있습니다. 이들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경제적 권한을 빠르게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 도시들은 또 기업들의 사업 의욕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0년후엔 미국의 생활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란 말씀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탈집중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일뿐 여전히 집중화가 상당합니다.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성도 내재하고 있고요. 다만 조만간 디자인도메인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에 여러번 오셨는데요. 한국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 빠른 속도의 경제 발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경제도메인시대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요소인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더욱이 외국에 유학갔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많은 점도 고무적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로 미뤄봐도 창의성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납니다. 이런 창의성이 무한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규제를 풀고 도와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좋은 얘기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이제 국제적인 책임을 나눠져야할 정도로 성장했다는걸 뜻합니다. 아울러 아무리 조그만 나라라도 빨리 발전하면 국제기구를 주도할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아주 고무적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기업들이나 기업인들이 어떤 태도를 갖고 경제도메인 시대를 맞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부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이 느리기 짝이 없다고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기업내부에서도 탈집중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미국의 GE의 최고경영자(CEO)는 8명이나 됩니다. 존슨앤존슨의 사장은 200명에 달합니다. 작을수록 움직임이 빠르고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기업의 최상층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좌우하려고 하면 곤란합니다. 아울러 기업에 속한 개인들에게도 최대한 자율성을 줘야 합니다. 이들도 얼마든지 경제도메인이 될수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뛰어난 개인단위의 경제도메인이 많을수록 기업도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자면 아무래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제는 인력아웃소싱도 글로벌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프로스포츠구단을 보십시오.가장 뛰어난 축구팀중 하나인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의 경우 세계 정상에 군림할 때 스페인 출신선수는 단 2명뿐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등 다른나라에서 우수 선수를 뽑아 온 거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에 사람이 없으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합니다. 그것도 필요한 인재 모두를 대량으로 뽑아야 합니다. 소니는 일본어도 모르고 일본에서 근무한 적도 없는 미국인 하워드 스프링어를 CEO에 선임했습니다. 미국이 강하게 된 것도 세계 각국에서 능력있는 사람들이 몰려온 덕분 아닙니까"
-세계의 미래는 어떻게 보십니까. 갈등과 지역분쟁 등으로 갈수록 혼미스러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한데요.
"개인적으론 아주 희망적으로 봅니다. 지역분쟁이 있지만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공산주의의 멸망으로 분쟁가능성은 50%로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동시간대로 묶여지고 있는데다 많은 것들이 투명해지고 있어 분쟁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수십년동안은 기술영역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 큰 발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각종 경제도메인이 세계경제를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목은 '마인드 셋(Mind Set)'."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법과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꺼내든 화두가 '경제 도메인(Economic Domain·경제 영역)'."앞으로 세계는 국가단위에서 경제도메인 단위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가가 자꾸만 기업들의 발목을 잡으며 자신의 영역을 유지하려 하지만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정부는 경제도메인의 주체인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선박과 전자 자동차 분야 등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제도메인을 배출한 한국도 기업을 위해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존 나이스빗 박사로부터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경제 도메인'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전되면서 경제적 국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가가 경제를 통제하거나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경제주체인 개인과 기업들이 국경을 뛰어 넘는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부나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경제도메인과의 연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한국 기업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한국 기업인 것도 모른채 '삼성'이란 브랜드만 보고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은 이미 세계적인 경제도메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경제에 관한한 국가의 개념이 사라진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기업만이 경제 도메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도 얼마든지 훌륭한 경제도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역시 국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능력을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 게임에 출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나 예술가 체육인 등도 그 자체가 경제도메인이 됩니다. 누구나 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도메인으로 재편되면 국민총생산(GNP)이나 국내총생산(GDP)등 국가단위의 소득산출도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입니다. 경제적 국경이 무너지면서 GNP나 GDP는 산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산출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앞으로 경제도메인 단위의 유의미한 소득은 '세계총생산(GWP)'이 유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래 '경제도메인총생산(GDP·Gross Domain Product)이란 개념이 자리잡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경제도메인시대로 재편되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역시 글로벌라이제이션인가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탈집중화(decentralization)'입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세계 시장의 통합,즉 주체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는걸 뜻합니다. 탈집중화는 거기에서 활동하는 주체인 경제도메인들을 성장시키는 요인입니다. 두가지가 병행하면서 경제도메인으로 재편될 것으로 봅니다"
-탈집중화를 꾀하려다보면 아무래도 경제도메인과 정부와 충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으로 보시는지요.
"정부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곤란합니다. 정부는 그저 기업들이 맘껏 활동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간섭하려 하면 안됩니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들로 하여금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대신 그동안 기업 통제에 쏟던 역량을 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경제도메인 시대를 이끌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도메인 관점에서 볼때 유럽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유럽은 아마 미국과 아시아인들의 '역사 테마공원'으로 전락할 겁니다. 전체 수입의 45%를 정부가 갖고 배분하려 하는등 탈집중화를 하기는 커녕 집중화를 가속화하고 있어서입니다. 또 정치 분쟁,높은 세금,제한적인 노동법,낮은 생산성 등을 감안하면 유럽연합 국가가 동시에 침몰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유럽의 기업들은 경제 도메인으로 나름대로 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시아의 미래가 궁금해지는데요. 아시아는 역사적 배경상 아무래도 서구사회에 비해 중앙집중적인 경향이 심한 편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인상적입니다. 깜짝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시아 경제에 대해 아주 낙관론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집중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최근엔 빠르게 탈집중화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빠른 만큼 미래도 밝습니다"
-아시아의 대국인 중국의 미래도 좋게 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의 탈집중화가 너무 심해 사람들은 이러다 중국이 해체되는것 아니냐고 물어옵니다. 바로 그 점이 중국경제를 강하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에는 인구가 1백만명이 넘는 도시가 166개나 있습니다. 이들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경제적 권한을 빠르게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 도시들은 또 기업들의 사업 의욕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0년후엔 미국의 생활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란 말씀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탈집중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일뿐 여전히 집중화가 상당합니다.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성도 내재하고 있고요. 다만 조만간 디자인도메인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에 여러번 오셨는데요. 한국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 빠른 속도의 경제 발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경제도메인시대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요소인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더욱이 외국에 유학갔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많은 점도 고무적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로 미뤄봐도 창의성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납니다. 이런 창의성이 무한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규제를 풀고 도와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좋은 얘기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이제 국제적인 책임을 나눠져야할 정도로 성장했다는걸 뜻합니다. 아울러 아무리 조그만 나라라도 빨리 발전하면 국제기구를 주도할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아주 고무적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기업들이나 기업인들이 어떤 태도를 갖고 경제도메인 시대를 맞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부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이 느리기 짝이 없다고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기업내부에서도 탈집중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미국의 GE의 최고경영자(CEO)는 8명이나 됩니다. 존슨앤존슨의 사장은 200명에 달합니다. 작을수록 움직임이 빠르고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기업의 최상층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좌우하려고 하면 곤란합니다. 아울러 기업에 속한 개인들에게도 최대한 자율성을 줘야 합니다. 이들도 얼마든지 경제도메인이 될수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뛰어난 개인단위의 경제도메인이 많을수록 기업도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자면 아무래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제는 인력아웃소싱도 글로벌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프로스포츠구단을 보십시오.가장 뛰어난 축구팀중 하나인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의 경우 세계 정상에 군림할 때 스페인 출신선수는 단 2명뿐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등 다른나라에서 우수 선수를 뽑아 온 거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에 사람이 없으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합니다. 그것도 필요한 인재 모두를 대량으로 뽑아야 합니다. 소니는 일본어도 모르고 일본에서 근무한 적도 없는 미국인 하워드 스프링어를 CEO에 선임했습니다. 미국이 강하게 된 것도 세계 각국에서 능력있는 사람들이 몰려온 덕분 아닙니까"
-세계의 미래는 어떻게 보십니까. 갈등과 지역분쟁 등으로 갈수록 혼미스러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한데요.
"개인적으론 아주 희망적으로 봅니다. 지역분쟁이 있지만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공산주의의 멸망으로 분쟁가능성은 50%로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동시간대로 묶여지고 있는데다 많은 것들이 투명해지고 있어 분쟁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수십년동안은 기술영역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 큰 발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각종 경제도메인이 세계경제를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