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북핵 쇼크 하루 만에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8.97포인트(0.68%) 오른 1328.37로 끝났다.

북한 핵실험 강행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를 극복하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3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613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163개에 그쳤다.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인 점이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0.25%(41.19엔) 오른 1만6475.25엔으로 마감,9월 초 기록했던 전고점을 갈아치웠다.

홍콩 증시도 0.94%의 높은 상승률로 전날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부 시중은행들의 달러 매도 등으로 전날보다 4원40전 떨어진 959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보합을 유지하고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는 등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물리력 행사 등의 극단적인 선택이 없을 경우 북핵의 영향력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