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반등장 '소외' … 에머슨퍼시픽 등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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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수혜주''남북경협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던 대북 관련주가 북한 '핵실험'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업체는 10일 반등장에서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대북투자를 추진 중인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업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대북 관련주들은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강산 리조트를 건설 중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9일 하한가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5.84% 떨어진 5800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로만손 재영솔루텍 등도 이날 반등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대북송전 관련주들은 이날 주가가 엇갈렸지만 최근 하락세를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남북관계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대북 관련주로 각광을 받으며 테마주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번 핵실험으로 결정타를 맞게 됐다.
일부 업체는 핵실험으로 인해 사업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장 에머슨퍼시픽은 내년 4월로 예정된 금강산리조트 개장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당초 클럽하우스 착공일을 지난 6∼7월로 잡았으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착공시기를 늦춰왔다"며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사업착수 시기 검토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북한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곳들도 이번 사태로 사업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황해도 사리원에 침대 공장 설립을 추진했던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측과 세부조건에 대해 논의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더이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북한에 곡물사료와 축산분뇨 비료화 기술을 지원하고 축산생산물을 남한에 반입하는 형태의 협력사업을 추진했던 하림 역시 관련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로만손 재영솔루텍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아직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로만손 장호선 전무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추가 투자 등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당장 대북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테마주로서의 가치는 당분간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이들 업체는 10일 반등장에서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대북투자를 추진 중인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업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대북 관련주들은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강산 리조트를 건설 중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9일 하한가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5.84% 떨어진 5800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로만손 재영솔루텍 등도 이날 반등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대북송전 관련주들은 이날 주가가 엇갈렸지만 최근 하락세를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남북관계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대북 관련주로 각광을 받으며 테마주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번 핵실험으로 결정타를 맞게 됐다.
일부 업체는 핵실험으로 인해 사업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장 에머슨퍼시픽은 내년 4월로 예정된 금강산리조트 개장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당초 클럽하우스 착공일을 지난 6∼7월로 잡았으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착공시기를 늦춰왔다"며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사업착수 시기 검토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북한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곳들도 이번 사태로 사업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황해도 사리원에 침대 공장 설립을 추진했던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측과 세부조건에 대해 논의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더이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북한에 곡물사료와 축산분뇨 비료화 기술을 지원하고 축산생산물을 남한에 반입하는 형태의 협력사업을 추진했던 하림 역시 관련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로만손 재영솔루텍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아직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로만손 장호선 전무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추가 투자 등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당장 대북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테마주로서의 가치는 당분간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