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 인수합병(M&A)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의 16개 점포가 오는 13일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단다.

이를 위해 신세계마트는 11~12일 이틀간 임시 휴무한다.

휴무일 동안 신세계마트는 상품,외부 간판,판매대,쇼핑 손수레,직원 유니폼 등을 교체해 이마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13일부터는 상품 종류 및 가격,영업시간,서비스 등 모든 것이 이마트 표준에 맞춰지게 된다.

먼저 상품쪽에서는 이마트 PL(Private Label:자체 개발)상품을 포함해 총 6만~7만종의 상품 구색이 갖춰진다.

이마트측은 가격면에서도 대량 구매력을 바탕으로 옛 월마트 가격에 비해 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만족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최저가격 보상제,100% 교환환불제,품질 불량상품 보상제,계산착오 보상제,유통기한 절반단축 운영제,약속 불이행 보상제 등 이마트의 고객만족 서비스도 새로운 점포에 똑같이 적용한다.

옛 월마트는 13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했지만,13일부터는 모든 점포가 이마트와 같이 오전 10시~밤 12시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신세계는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월마트코리아와의 일부 점포 매각 조건부 결합 승인 결정 이후 법인명을 신세계마트로 바꾸고 같은달 29일에는 정오묵 이마트 판매담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히는 등 인수합병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신세계는 1년6개월 이내에 4~5곳의 점포를 팔아야 해 최종 몇 곳의 점포를 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옛 월마트 중동·계양점을 묶어 팔지,인천점 한 곳을 팔지 결정하기에 앞서 각 점포의 매출을 일단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