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서 코끼리를 이용한 구걸 행위를 막고 이로 인한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코끼리 귀에 '번호판'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뉴스는 최근 인도 당국이 종교적으로 의미 있는 동물인 코끼리의 '복지'를 위해 다음 달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뭄바이 외곽 타니 지역에서 산림보호국장을 맡고 있는 사르파라즈 칸은 "몇몇 불법 코끼리들이 시내로 들어와 교통을 방해하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구걸 행위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칸 국장은 코끼리 소유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등록증을 복사해 도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쌀알 크기의 칩을 이식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라크슈미라는 이름의 30살된 코끼리가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죽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칩 이식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화배우이자 동물보호단체의 후원자인 라훌 카나는 코끼리의 시내 진입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