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부터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됩니다.

1350선의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국내 증시가 실적 시즌을 맞아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전망과 그에 따른 증시 흐름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일정을 얘기해달라

[기자]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3분기 실적이 오는 10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1월15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발표됩니다.

<씨지> (3분기 실적 발표일정)

*10일 LG필립스LCD

*13일 포스코

*16일 삼성전자 GS건설

*20일 롯데쇼핑 삼성전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LG필립스LCD는 258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13일에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16일에는 삼성전자와 LG석유화학, GS건설

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조803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씨지> (3분기 실적 발표일정)

*25일 KT&G 삼성SDI

*26일 SKT 현대차 하이닉스

*30일 국민은행

*11월1일 우리금융

20일에는 롯데쇼핑과 삼성전기, 25일에는 KT&G와 삼성SDI가 각각 실적을 발표하며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하이닉스가 26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외에도 금융권은 19일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30일 국민은행이 11월1일은 우리금융지주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흐름은 어떤가.

[기자]

3분기 기업실적 추정치는 호전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씨지> (상장사 추정이익)

*2분기 12조2천억원

*3분기 14조2천억원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343개 주요 상장사에 대한 20여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이익은 지난 2분기 12조2000억원을 바닥으로 3분기에 14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퍼> (전년 동기대비 부진 예상)



그러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 보다는 개선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나쁠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이 3분기 전망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이 조선업종이 호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선주를 3분기 실적 시즌에 가장 두각을 나타낼 만한 업종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상반기 약세를 보였던 IT기술주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도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대표 기업별 예상 실적을 말해달라.

[기자]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9월 말 현재 실적전망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기전자와 조선, 자동차, 통신 등 국내 대표기업들은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수익개선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지> (기업별 3분기 전망)

*현대차 LG필립스 '어닝쇼크'

*전자 통신업 '기대치 하회'

*내수유통주 '영업이익 감소'

*한전 포스코 하이닉스 '양호'

현대자동차 LG필립스LCD 등은 2개월 전 예상치보다 무려 20%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전자 KTF 등 전자 통신 종목들도 대부분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대표 유통주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시가상위 20대 기업 가운데 한국전력 포스코 하이닉스 KT&G 에쓰오일 등 5개 종목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3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기자]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이 돼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수퍼> (실적 기대감 대부분 반영)

실적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국내 증시는 실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는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따라 실적모멘텀 추가 반영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 (실적부진 증시 영향 미미)

그러나 연휴기간 동안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등의 해외 요인이 양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 증시는 단기 조정을 마무리짓고 상승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북핵 리스크로 인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고 매수차익잔고 부담으로 수급상 불리한 여건이지만 오히려 단기 약세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실적요인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