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세계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날 긴급 소집된 안보리를 통해 대북제재 결의안초안을 제출했으며 늦어도 2~3일내에 제재결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유엔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후 첫 성명을 통해 "핵물질이나 핵기술의 이전은 미국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로인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란이나 시리아로 핵물질이나 기술을 이전하는 주요 국가의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 중국 일본 등 관계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에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에 긴장을 높일 뿐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안보리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소집된 안보리에선 경제제재는 물론 군사적 대응까지 가능토록 한 유엔헌장 7장을 결의안에 담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제재결의안이 신속히 채택될 공산이 크지만 유엔헌장 7장 포함에는 중국이 변수"라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