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실험으로 주가가 폭락한 와중에도 일부 풋ELW(주식워런트증권) 투자자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풋ELW 상품 중 하락에 베팅한 종목은 수익률이 최고 833%까지 치솟는 등 대박 수익률 종목이 속출했다.

9일 코스피200 지수가 3.71포인트 하락한 171.78에 마감하면서 대부분의 풋ELW 종목에서 대박이 났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풋ELW 상품 중 전일 대비 상승률이 100%를 넘은 상품은 무려 10개에 달했다.

16일 만기인 한국증권 '6157풋'은 전일 대비 833.33%라는 경이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이 4930주에 불과하고 아직 결제일이 4일이나 남아 있어 최종 수익률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6098풋'이 433%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증권 '6112풋' '6111풋' 등도 각각 328%와 2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콜 종목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현대차를 기초 자산으로 한 '굿모닝6162콜'이 92.86% 급락한 것을 비롯 신한지주를 기초로 한 '굿모닝6063콜'이 87.5% 하락하는 등 대다수 종목들이 두 자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