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새벽이나 밤에는 학원에서 외국어 등을 공부하는 '샐러던트(Salaried man+Student)'가 급증하면서 관련 디지털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투리 시간에 휴대폰,개인용 PC,PMP,MP3플레이어,전자 사전 등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 인기다.

휴대폰의 경우 전자 사전,문서 읽기,동영상 감상 등 샐러던트에게 유용한 기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포켓TV폰',스카이 슬림슬라이드 'IM-S130' 시리즈 등은 시사영어사 영한·한영사전 등 총 33만개 어휘를 수록하고 있으며 단어 검색 및 최근 검색 목록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리얼월드폰(SCH-V920)'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각각 약 1600개 문장을 저장하고 있다.

텍스트뷰어 기능이 있는 LG전자 슬라이드TV폰(LB1700)과 스카이 PMP폰 'IM-U100'의 경우 소설 책 메모 등 필요한 텍스트 자료를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이동하면서 읽을 수 있다.

삼성전자 'SCH-B500 슬림&J' 이후 시판된 모델의 경우 동화책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국어로 읽어 주는 오디오북 기능이 있다.

퓨전소프트가 최근 시판한 '오드아이 P11N'은 말하는 전자 사전 'SayDic XT'가 탑재된 멀티미디어 PMP다.

다양한 문서를 변환 없이 볼 수 있게 해 주는 핸즈 포인트 뷰어 기능도 갖췄다.

이 회사의 '오드아이 N700D'는 휴대용 내비게이션으로 만들어졌지만 PMP나 어학 학습기로도 쓸 수 있다.

120기가바이트(GB) 용량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해 외부 기기로 입력한 다양한 영상과 소리를 저장할 수도 있다.

최근 시판된 디지털큐브의 'T43'은 지상파 7개 방송 시청이 가능한 DMB 기능을 내장한 PMP로 4.3인치 와이드 LCD를 갖췄다.

모바일용 운용체계(OS)인 '큐토피아(QTOPIA)'를 탑재,일정관리 계산기 메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기능이나 빨리 듣기,다시 듣기 기능 등은 어학 학습용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지난달 현원이 시판한 MP3플레이어 '박스온'은 영한사전 기능이 내장돼 있고 액정 화면이 1.7인치나 돼 동영상을 보기에 편하다.

PC에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고 사용자끼리 파일 공유도 가능하다.

인터넷 전화를 활용하면 이동 중 프로그램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강행근 퓨전소프트 전무는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 직장인 763명 중 35.8%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샐러던트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