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4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주택과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3분기에 비해 모두 상승했습니다.

대기업은 3분기 8에서 4분기 13으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각각 -6과 -3에서 -3과 0으로 상승했으며 중소기업은 특히 16에서 25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대다수 은행들은 최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담보와 보수적 신용평가를 기초로 실행되고 있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건실해 대출 억제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기업의 대출수요가 저조하고 예대마진 축소로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중소기업과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3분기 9에서 13으로 상승해 은행들이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은 수익성 저하와 경기둔화 우려가, 가계는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이 신용위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출수요는 기업의 경우 수익성 저하로 인한 예비자금 확보를 위해 다소 증가하고, 가계일반자금도 주택담보대출 억제 여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16개 국내은행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면담조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