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는 이동성은 좋지만 성능에서는 데스크톱 PC에 뒤진다.

이 단점을 보완한 '모바일 데스크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데스크톱'이란 앉아서 사용할 때는 데스크톱처럼 편안하게 쓸 수 있는 변형된 노트북을 말한다.

노트북을 모바일 데스크톱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주변기기가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체로 데스크톱을 쓰다 노트북으로 바꿔 사용하면 눈높이를 조절하기 어려워 자세가 불편하다.

마우스 프린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포트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필요에 따라 노트북의 확장성을 지원해 활용도를 높여주는 포트 관련 제품이 많이 나왔다.

HP가 내놓은 'xb3000 익스펜션 베이스'는 노트북의 기능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기다.

무선 키보드,무선 마우스,스피커가 일체형으로 돼 있다.

노트북에 꽂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케이블이 복잡하게 꼬이지 않는다.

소니의 'VGP-PRTX1'도 기능을 확장해주는 제품.소니의 바이오 노트북에 꽂아 사용하는 기기로 모니터 단자,USB2.0 단자,랜 단자,어댑터 단자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X-Dock'을 내놓았다.

노트북 뒷면에 부착하면 병렬포트,직렬포트,DVI(디지털 비디오 출력) 등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

'X-Dock'을 활용하면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노트북으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능 확장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HP의 xb3000 익스펜션 베이스는 좁은 공간에서 노트북을 다양한 각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책상 위에서 화면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알텍랜싱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영화를 감상하는 데도 손색이 없다.

대용량 데스크톱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할 수도 있다.

데스크톱에 비해 노트북이 뒤지는 단점 중 하나는 네트워크 단위에서 정보를 저장하거나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동할 때마다 다른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때문인데 HP는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을 내놓았다.

HP의 '3-in-1 NAS 도킹스테이션'은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을 갖춰 노트북에 저장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정보를 한 번 더 저장해주기 때문에 재난시에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160기가바이트(GB) 'ATA 하드 드라이브'가 탑재돼 있어 네트워크 드라이브 기능도 한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김대환 이사는 "최근 데스크톱 대용 노트북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주변기기가 많이 나왔다"며 "이제 노트북은 들고 다니기 편할 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데스크톱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