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고유가에 대비해 각종 에너지 절감책을 추진했지만 공공기관들의 에너지 절약 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산자부 건교부 등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이행률은 60%.

감사원이 641개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항목의 이행률이 59.9%에 불과했습니다.

주로 에너지 절감 실적을 과대 포장하거나 에너지 절약 실태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습니다.

산자부는 에너지 절감실적이 계획치의 43%에 불과했지만 75%로 올려잡았습니다.

이밖에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들의 주먹구구식 자금운영도 지적됐습니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이란 자체 자금이나 정책자금으로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한 뒤

이 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시설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융자금의 절반 가량을 자체 사업자금 이용했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에너지 절약 규정이 건축물 신축 시 더욱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전체 5백여개 건물의 46%인 220여개 건물에서 이같은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는 건축물 신축의 경우 단열재 등 고효율 기자재를 사용하로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공공기관들이 전체의 60%에 불과하면서 에너지 절약 실적을 경영 평가에 반영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