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軍, 2010년께 독자적 전쟁억제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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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일 "2010년대 초반에는 우리 군이 한반도 전쟁 억제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제58회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을 통해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전력의 첨단화를 이루면 (우리 군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에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자주적 방위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에 대한 의지와 당위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전시 작전통제권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경향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기고문을 통해 "이제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과거의 방식과 관행,의식만으로는 우리 앞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극단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며 좌·우,성장과 분배,진보와 보수의 극단주의를 예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극단주의를 배제한 합리적 보수,합리적 진보,그리고 이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제3,제4의 길도 추구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은 사실을 정확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전해야 올바른 공론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기고는 인터뷰를 대신해 이뤄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