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는 '골디락스 회복세'를 즐기고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년래 최저로 떨어진 반면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신뢰도는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30일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태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 8월의 2.3%에서 9월에는 1.8%로 떨어졌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5년 유럽중앙은행이 제시했던 '2%를 넘지 않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또 유럽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미 미국의 성장률을 뛰어넘은 유로존의 경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신뢰지수가 8월의 108.3에서 9월에 109.3으로 높아져 200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재정 축소와 미국 경기의 둔화,유로화 강세 등으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독일의 소매판매가 0.8% 줄어드는 등 독일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9월에는 프랑스의 실업률이 0.1%포인트 증가,9.0%로 높아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