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신중한 투자심리속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코스닥은 6일만에 600고지를 재탈환.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내린 1371.41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코스피는 23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은 600.42로 0.51포인트 올랐다.

다우 지수가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사흘간 6천억원이 넘는 팔자로 대응, 조심스런 장세관을 드러냈다.

오후 들어 8월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IMF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원/엔 환율은 다소 부담감은 안겨주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92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으나 51억원에 그쳐 사실상 중립 포지션을 취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8%)과 의약품(1.1%)이 강세를 보였으나 건설업(1.2%)과 운수창고, 은행은 밀렸다.

삼성전자(0.6%)와 국민은행(0.8%), 현대차, SK텔레콤는 내렸으나 POSCO와 하이닉스, 우리금융, LG필립스LCD(2.7%)는 상승했다.

팬택앤큐리텔이 4일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동차 부품업에 대해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라공조도 1% 가까이 상승. 187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 수주를 공시한 STX조선은 6.7%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이 3% 오른 것을 비롯해 휴맥스, 동서가 상승했다. 반면 NHN(0.7%)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2.4%), 하나투어, 네오위즈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내년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은 위지트가 7% 남짓 올랐다. 반면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웹젠은 4% 물러섰다. 코어세스는 11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3분기 어닝 시즌과 콜 금리 인상 여부, 옵션만기일 등이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더 강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을 추석 연휴 이후로 넘기는 전략도 활용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