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뜀박질했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접근하고 이에 자극 받은 듯 장초반부터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 매수가 불을 뿜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06포인트(1.19%) 오른 1360.03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95.46으로 3.83로 포인트 상승했다.

뉴욕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받으며 약 8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서울 증시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무려 1만6590계약을 쓸어 담자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가 따라붙었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0억원과 258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은 275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4290억원 순매수.

전기가스와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은행(3.1%)과 종이목재(2.9%), 의료정밀(2.9%)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삼성전자(1.2%)와 국민은행(3.8%), POSCO(1%) 등이 올랐으나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하락했다.

팬택앤큐리텔이 전일에 이어 상한가를 달렸다. 해양부문의 수주로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은 현대중공업도 6일째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7% 넘게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2.2%), 휴맥스(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홈쇼핑과 동서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실적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틈새시장 리더로 꼽힌 아이레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어세스도 9일째 상한가를 질주. 올해 사업구조 정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된 코암나노바이오도 8% 급등했다.

최근 모건스탠리의 말콤 우드 전략가는 ▲ 미국 연착륙 ▲ 미국-아시아의 긴축 중단 지속 ▲ 매력적인 투자승수 ▲ 여전히 신중한 투자심리 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의 연중 고점 돌파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가 하락에 의한 미국 GDP의 부양 효과를 2.4%P로 산출하고 대형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