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혼혈파이터 데니스 강(29)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데니스 강은 27일 소속사인 ㈜엔트리안과 전화 통화에서 "여자 친구의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자리로 다시 돌아가 곧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부를 둔 격투기 단체인 아메리칸 탑팀에서 데니스 강과 함께 훈련을 하며 사랑을 키워 온 미국인 애인 셸비 워커(31)는 지난 24일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충격을 받고 한동안 외부와 접촉을 끊은 데니스 강은 이날 연락을 취해 "날 응원해 주는 친구들과 형제, 그리고 많은 팬들을 위해 프라이드 대회에 참가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새로운 마음 가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이메일을 보내줘 고맙게 생각한다. 세상에 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달 26일 프라이드 웰터급 8강 토너먼트에서 아마르 슬로예프(30.아르메니아)에게 1회 탭아웃승을거둔 데니스 강은 11월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웰터급 4강에서 고노 아키히로(일본)와 맞붙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