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해부 M&A현장]만도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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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산업의 중심축은 자동차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은 이미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M&A 시리즈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는 만도기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만도기계 M&A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나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만도기계의 최대주주인 센세이지측이 지난 상반기 매각에 대해 유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시장의 M&A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수퍼)”2~3년간 매각 추진 없을 것”
선세이지측은 앞으로 2~3년간은 앞장서서 매각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와 함께 선세이지측은 한 업체에 과도한 지분을 넘기지 않을 것, 분리 매각하지 않을 것, 그리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권을 보장했습니다.
<앵커>
대주주가 매각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단정을 지은 상태다 보니 당연히 시장 관심이 줄어든 결과라고 봐야겠습니다.
<기자>
네 하지만 시장이 여전히 만도기계를 예의 주시하는 것은 만도기계, 그리고 만도기계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등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퍼)지난해 11월 공식 매각협상 중단
만도기계는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이 지난 68년 창업한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 99년 미국계 펀드회사인 선세이지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독일 지멘 스와 컨티넨털, 미국 TRW 등 3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11월 협상 중 단을 선언했고 현대차 등과 협상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센세이지측이 제시하는 매각가격이 너무 높아서 지난해에도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아는데요, 가격차도 매각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가 되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센세이지측에 제시하는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인수 당시 가격은 6천억원 정도였고 그동안 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3천억원 안팎의 차익을 봤습니다.
(수퍼)매도자-인수자 가격차 2천억원 이상
이런 상황에서 센세이지측은 최소한 1조 이상은 돼야 논의 가능하고 내심 1조5천억원 정도를 요구하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원매자측은 대략 7천500억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파는 쪽과 사려는 쪽의 가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파는 쪽은 센세이지이고 파는 물건은 만도기계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가격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인수대상자는 결국 한라건설 내지 현대차 아닌가요.
<기자>
일단 결국 최종 인수대상자는 한라건설하고 현대차도 압축되는 게 맞습니다.
근데 만도기계 M&A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인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묘한 역학 관계가 있습니다.
(씨지)99년 만도기계 매각 조건
한라건설 우선 매수권
한라건설 지분 공동 매각
먼저 한라건설과 만도가계는 지난 99년 매각 당시 향후 만도 지분 매각하려면 한라건설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선세이지가 타인에게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한라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함께 매각해야 하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나중에 센세이지가 만도 지분 중 50% 이상을 팔 때는 한라건설에게 인수 우선권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현대차와의 문제입니다.
(수퍼)현대차 납품 비중 70%
만도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70%는 현대차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현대차가 공급계약 조건을 바꾸거나 물량에 변동을 준다면 만도기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국 요약을 하자면 만도기계는 결국 한라건설이나 현대차 한 곳에 매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기는 언제인지 모른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욱이 아까 설명을 드린데로 다른 M&A와는 달리 매도자가 M&A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인수자가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잡고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시장 일부에서는 지금의 고요한 상태는 오히려 물밑 접촉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수퍼)현대차와 물밑 접촉 관측
센세이지가 매각에 소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한 것은 사실은 로비사건으로 현대차 내부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한라건설측도 높은 가격에 무리하면서까지 만도기계를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매각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퍼)”연말까지 윤곽” 시장 전망
만도기계 M&A는 어느 순간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아마도 당사자들은 수면 밑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순간에 협상결과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준식 기자였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
우리 산업의 중심축은 자동차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은 이미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M&A 시리즈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는 만도기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만도기계 M&A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나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만도기계의 최대주주인 센세이지측이 지난 상반기 매각에 대해 유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시장의 M&A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수퍼)”2~3년간 매각 추진 없을 것”
선세이지측은 앞으로 2~3년간은 앞장서서 매각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와 함께 선세이지측은 한 업체에 과도한 지분을 넘기지 않을 것, 분리 매각하지 않을 것, 그리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권을 보장했습니다.
<앵커>
대주주가 매각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단정을 지은 상태다 보니 당연히 시장 관심이 줄어든 결과라고 봐야겠습니다.
<기자>
네 하지만 시장이 여전히 만도기계를 예의 주시하는 것은 만도기계, 그리고 만도기계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등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퍼)지난해 11월 공식 매각협상 중단
만도기계는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이 지난 68년 창업한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 99년 미국계 펀드회사인 선세이지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독일 지멘 스와 컨티넨털, 미국 TRW 등 3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11월 협상 중 단을 선언했고 현대차 등과 협상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센세이지측이 제시하는 매각가격이 너무 높아서 지난해에도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아는데요, 가격차도 매각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가 되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센세이지측에 제시하는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인수 당시 가격은 6천억원 정도였고 그동안 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3천억원 안팎의 차익을 봤습니다.
(수퍼)매도자-인수자 가격차 2천억원 이상
이런 상황에서 센세이지측은 최소한 1조 이상은 돼야 논의 가능하고 내심 1조5천억원 정도를 요구하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원매자측은 대략 7천500억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파는 쪽과 사려는 쪽의 가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파는 쪽은 센세이지이고 파는 물건은 만도기계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가격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인수대상자는 결국 한라건설 내지 현대차 아닌가요.
<기자>
일단 결국 최종 인수대상자는 한라건설하고 현대차도 압축되는 게 맞습니다.
근데 만도기계 M&A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인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묘한 역학 관계가 있습니다.
(씨지)99년 만도기계 매각 조건
한라건설 우선 매수권
한라건설 지분 공동 매각
먼저 한라건설과 만도가계는 지난 99년 매각 당시 향후 만도 지분 매각하려면 한라건설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선세이지가 타인에게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한라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함께 매각해야 하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나중에 센세이지가 만도 지분 중 50% 이상을 팔 때는 한라건설에게 인수 우선권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현대차와의 문제입니다.
(수퍼)현대차 납품 비중 70%
만도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70%는 현대차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현대차가 공급계약 조건을 바꾸거나 물량에 변동을 준다면 만도기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국 요약을 하자면 만도기계는 결국 한라건설이나 현대차 한 곳에 매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기는 언제인지 모른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욱이 아까 설명을 드린데로 다른 M&A와는 달리 매도자가 M&A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인수자가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잡고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시장 일부에서는 지금의 고요한 상태는 오히려 물밑 접촉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수퍼)현대차와 물밑 접촉 관측
센세이지가 매각에 소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한 것은 사실은 로비사건으로 현대차 내부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한라건설측도 높은 가격에 무리하면서까지 만도기계를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매각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퍼)”연말까지 윤곽” 시장 전망
만도기계 M&A는 어느 순간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아마도 당사자들은 수면 밑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순간에 협상결과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준식 기자였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