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베트남에 모여 '세계경영'을 위한 전략회의를 갖는다.

SK㈜는 오는 11월 첫째주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겸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국내외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그룹 단위의 경영방침과 각 계열사 단위의 실행전략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최재원 SK E&S 부회장,신헌철 SK㈜ 사장 등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진 16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2번째 해외 전략회의 장소로 정한 것과 관련,업계는 SK그룹의 베트남 시장공략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2001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관계자는 "그룹이 해외 진출 거점국가로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공략할 계획이지만 당장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베트남이 원유는 많지만 정유회사가 없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베트남 회사와의 합작 및 기술협력 등을 통한 현지 정유회사 설립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