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의 '엽서 행보'가 여당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정 전 의장이 다음 달 1일 귀국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엽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

정 전 의장은 한 중진의원에게 보낸 엽서에서 '숲에도 길이 있듯이,세상에 어지러워도 길은 항상 있다고 믿습니다'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선배님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협조를 구했다.

정 전 의장의 측근은 "여당 내에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던 정 전 의장인 만큼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특히 엽서를 보내는 대상에는 과거 '정동영계' 소속 의원들은 물론 그리 가깝지 않았던 의원들도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