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적자에도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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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의 해외 투자를 위해 작년 7월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1년간 투자는 한 푼도 실행하지 않았으면서도 성과여부가 모호한 감사 등에게 작년 말 연봉과 별도로 1억36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한나라당 유승민,이종구 의원이 24일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성과급은 흑자를 많이 낸 기업이 순익창출에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성과보상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지만 KIC는 지난해 19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태였다.
유 의원은 "당시 KIC는 출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다 위탁할 자산이나 관리·운용할 자산이 전혀 없는 등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도 임직원 19명 중 3개월 이상 근무한 15명에게 자본금을 까먹어가면서까지 '돈잔치'를 했다"며 "국고로 운영되는 공사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재정경제부 출신 안홍철 감사가 전체 성과급의 50.4%에 해당하는 6863만원을 지급받았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이어 이번에는 '낙하산급 성과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KIC 관계자는 "성과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이강원 당시 사장이 전결로 지급한 것"이라며 "성과급도 광의의 보수 개념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KIC가 이종구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7월~2006년 6월 예산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96억2025만원의 예산을 썼다.
이 가운데 임직원 51명에 대한 인건비 24억522만원과 임대료가 국내 최고수준인 서울 파이낸스빌딩 등 사무실 임차료 26억5471만원이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병석·김인식 기자 chabs@hankyung.com
일반적으로 성과급은 흑자를 많이 낸 기업이 순익창출에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성과보상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지만 KIC는 지난해 19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태였다.
유 의원은 "당시 KIC는 출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다 위탁할 자산이나 관리·운용할 자산이 전혀 없는 등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도 임직원 19명 중 3개월 이상 근무한 15명에게 자본금을 까먹어가면서까지 '돈잔치'를 했다"며 "국고로 운영되는 공사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재정경제부 출신 안홍철 감사가 전체 성과급의 50.4%에 해당하는 6863만원을 지급받았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이어 이번에는 '낙하산급 성과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KIC 관계자는 "성과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이강원 당시 사장이 전결로 지급한 것"이라며 "성과급도 광의의 보수 개념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KIC가 이종구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7월~2006년 6월 예산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96억2025만원의 예산을 썼다.
이 가운데 임직원 51명에 대한 인건비 24억522만원과 임대료가 국내 최고수준인 서울 파이낸스빌딩 등 사무실 임차료 26억5471만원이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병석·김인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