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분양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산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예정대로 가자니 욕을 먹을 것 같고 그렇다고 낮추기도 뭐한 상황이어서 사업 자체를 연기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고분양가 논란이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분양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은 당초 예정했던 분양가를 재검토하는 등 자칫 고분양가 논란의 후폭풍에 휩싸일까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고분양가 문제가 촉발됐던 파주 운정지구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한 건설업체의 경우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곳이랑) 비슷한 부지니깐 신경을 전혀 안쓰고 있다곤 할 수 없지만 한 걸음 뒤에서서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고분양가에 대한 논의가 수도권을 넘어서

강북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조금 움츠러들 수 있죠. 걱정돼서.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확실히 분양가 올려서 이익을 많이 보던가 고급전략으로 분양가 높게 해서 할 사람은 하고 말 사람은 말아라 식으로 세게 전략을 세우다가도 괜히 같이 두드려맞지 말구 적정가격으로 하자..

괜시리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분양에 차질을 빚을 바엔 차라리 사업 일정을 아예 늦추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는 업체도 적지않습니다.

건설사가 택지를 직접 매입해 시공하는

자체사업이 아닐 경우 건설업체의 분양가고민은 더욱 복잡합니다.

분양가 산정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행사는 건설업체와는 달리 고분양가를 계속 고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에 하나 고분양가로 여론의 질타를 받게되더라도 대부분의 비난은 전면에 나선 시공업체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행사 입장에선 그다지 손해볼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건설회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소비자와 시행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눈덩이마냥 커져만 가는 고분양가 논란속에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눈치보기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 기자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