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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속으로] 한독약품‥회장에 오른 김영진 대표 외국계 파트너도 능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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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약품은 지난 3월 재계에 흔치 않은 기록을 또하나 남겼다.

    외국계 파트너(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 50%)가 더 많은 지분을 가진 합작기업임에도 한국측 창업 2세인 김영진 대표(50)가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것.그는 창업자 김신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김 회장은 "외국기업들은 합작 파트너의 창업 2세든 누구든 능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회장직을 맡기지 않는다"며 "오랫동안의 경영 수업을 거치면서 합작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1984년 한독약품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2개월가량의 오리엔테이션만 받은 뒤 곧바로 독일 훽스트사로 건너가 2년 동안 근무했다.

    1986년 귀국해서는 다시 한독약품에서 2년 동안 경영조정실 부장을 맡은 다음 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독은 제약사들 간의 과당경쟁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던 상황.김 회장은 훽스트사 근무경험을 인정받아 성장 회복을 위한 회사 개혁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우선 '영업프로젝트팀'을 만들어 간부들을 통하지 않고 사원들로부터 직접 영업부문의 개선안을 받도록 했다.

    또 본부에 집중된 판촉 및 영업에 대한 권한을 각 지점에 넘겨 자율성을 강화했다.

    대신 부서별 성과에 대해서는 엄격한 평가를 거쳐 우수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를 신상필벌로 차별화했다.

    이런 개혁은 한독이 1989년 다시 성장의 궤도로 들어서는데 1등공신이 됐다는 평가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입사 10년 만인 1996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리고 또 다시 10년 동안 실전을 통한 경영수업을 거쳐 올해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김 회장은 "회장이 되고나니 부회장 때와 스트레스의 강도부터 다르다"며 "대신 일에 대한 성취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재밌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신뢰받는 경영인이 돼야지요."

    김 회장의 신뢰경영이 앞으로 어떤 진기록을 또 세울지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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