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카슈랑스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하 효과보다는 은행과 보험사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된 지 3년이 지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은 보험사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 부상했습니다.

(S : 은행.보험사 이익만 기여)

하지만, 방카슈랑스 도입을 통해 정작 보험료 인하 효과보다는 은행의 비이자마진 확대와 보험사들의 이익 증대에만 기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G> 생보사들이 은행에 지급하는 방카슈랑스 모집수수료율은 순수보장성은 3.5%~4.0%, 생사혼합형은 3.15%~3.45%, 일시납 연금보험은 2.0%~3.15% 수준입니다.

설계사들에게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수수료율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라는 게 생보업계의 설명이지만, 내용을 깊이 따져보면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CG> 금융감독원은 모집수수료에 대해 상품 개발 당시 책정한 예정사업비 가운데 표준신계약비의 70%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일반 설계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경우 예정사업비는 표준신계약비를 100%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생보사들의 사업비차익을 고려하면 70%를 넘지 않고 있습니다.

(S : 손보사, 모집수수료율 최대 14%)

특히 손보사들의 가계성이나 기업성 종합보험의 경우 만기가 1년으로 짧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모집수수료율이 14%를 이르고 있습니다.

(S : 은행 1분기 방카수수료 1,412억원)

이로 인해 지난 4∼6월까지 은행들이 보험사들로부터 받은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는 1,412억원으로 연간 환산으로 5,6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편집 : 남정민)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후, 보험료 인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이익보다는 은행과 보험사들의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결과만 나타났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