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부동산 위축과 태국 쿠데타 소식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며 뉴욕 증시가 미끄러졌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70P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추스려 14.09포인트 떨어진 1만1540.9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222.37로 13.38포인트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318.31로 2.87포인트 내렸다.

8월 주택착공규모가 166.5만채로 지난해 8월보다 19.8% 감소했다는 소식에 이어 탁신 총리의 UN방문을 틈탄 태국 군부의 쿠데타 소식까지 겹쳤다.

AP통신 등의 외신은 투자자들이 과거 바트화의 평가절하가 신흥 시장 금융 위기로 이어졌다는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태국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태국의 바트화는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야후가 광고판매 부진으로 3분기 실적 경고에 나서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생산량 감축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2.14달러 내린 61.66달러를 기록, 6개월여 만에 62달러를 하회했다.

야후가 11% 넘게 떨어지는 등 인터넷주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으로 엑슨 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전일 4.81%에서 4.73%로 내렸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24억465만주, 나스닥이 21억5292만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