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농축액의 가격 폭등으로 조만간 오렌지주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농축액 가격의 바로미터인 뉴욕 오렌지 선물가격이 최근 2년간 164% 폭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4년 5월 톤당 1,029달러이었던 선물가격이 올해 8월에는 2,686달러로 치솟은 것입니다.

이러한 오렌지농축액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물량 감소.

전세계 오렌지농축액 공급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양대 산맥 브라질과 미국이 2년 연속 닥친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와 함께 오렌지농축액에 대한 국제수요 증가도 가격 폭등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 기존 시장 외에 러시아, 동유럽, 중국 등 신흥시장의 오렌지농축액 수입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오렌지농축액 가격 폭등은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등 오렌지주스를 생산하는 국내 음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kg당 약 2,100원이었던 국내 오렌지농축액 평균 수입가격은 현재 약 4,0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음료업계는 오렌지주스 제품의 원가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저과즙 오렌지주스 제품 확대, 오렌지 이외의 주스신제품 개발 확대 등의 대책이 있지만 결국 오렌지 주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주스제품에 대한 대폭적인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우선으로 2007년 상반기에 사용될 오렌지농축액 물량을 확보한 후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