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5개월 만에 810선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3원30전 떨어진 807원9전(100엔 기준)을 기록,지난 4월21일(806원56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952원20전)도 4원30전 하락했다.

원·엔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모두 떨어진 것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세력이 자취를 감춘 반면 달러를 매도하려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7억달러 규모의 까르푸 매각 대금 환전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원·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일본과 경합하는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일본 시장과 세계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