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의 지루한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19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종가와 같은 연 4.80%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72%로 변동이 없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4.94%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연 5.05%로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이월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가운데 재료 공백 상태에 빠진 채권 시장은 이날도 답답한 보합권 흐름이 이어졌다.

금리의 반등 또는 추가 하락을 점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매수세나 매도세 모두 소극적이다.

다만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 속에 위험관리 차원에서 장기물을 팔고 단기물로 갈아타는 교체매매로 인해 장중 장기물 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최종호가는 보합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월말 경제지표 등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적은 데다 8월 경제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던 7월에 비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적은 만큼 채권 금리는 교착 국면 속에 소폭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미국 통화정책 회의와 월말 경제지표에서 큰 충격을 줄 말한 요인이 없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양 이벤트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