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제도는 정부가 협력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행정,재정상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2000년 시행한 이래로 올해 가장 많은 기업이 선정됐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중요한 경영전략의 하나로서 노사상생의 길을 택하고 있다.

대립과 투쟁보다는 협력과 상생으로 얻게 되는 열매가 더 크다는 생각,노와 사가 힘을 합치지 않고는 결코 밝은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산업현장에 점차 뿌리 내리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업의 면면을 보면,과거 대립과 불신의 아픔을 딛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로 전환한 기업,노사가 힘을 모아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기업,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년째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등 하나같이 배울 점이 많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해마다 몇 개월씩을 대립과 반목으로 허비하는 기업과 한마음으로 경영과 품질향상에 전념하는 기업 간에는 기업발전에 확실한 차이가 생길 것이다.

지금은 체제를 쇼핑하는 시대다.

국제경쟁이 심화되면서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하기 좋은 체제를 찾아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앞다퉈 세일즈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도 대립적 관계에 머물고 있어 경제,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제는 노사관계가 국가발전의 강력한 엔진이 되도록 신뢰와 협력의 노사문화를 산업현장에 정착시켜 나갈 때다.

무한경쟁시대에 노사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사협력은 기업과 근로자의 미래를 담보하는 기본 전제이며,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지난해까지 연속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면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개발을 위해 임금을 동결한 도요타의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노사가 기업의 미래를 진정으로 함께 걱정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계 초일류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바로 '노사협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사협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와 사가 서로 이와 입술의 관계인 것처럼 상생의 동반자여야 한다.

투명경영,근로자를 존중하는 경영과 협력적,합리적 노동운동이 결합할 때 비로소 노사 간에 신뢰가 싹트고 기업과 국가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

경영자는 근로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과 공동운명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투명경영이 기본이며 시작이다.

그래야 근로자가 일생을 걸고 혼신을 다해 일할 의지가 생긴다.

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근로자에게 있으며 인적자산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함을 인식하고,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노조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글로벌 경제 전쟁시대에 노사 간 갈등이 심한 나라는 결국 뒤처지고 말 것이다.

파업이 일상적이던 유럽의 강성노조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의 도약 기반을 다시금 만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한다.

노사협력 분위기가 산업현장에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노사의 자발적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특히 기존의 각종 지원제도와 노무관리,노사관계 법령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하는 '노동행정 종합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름 속의 달이 구름을 벗어나면 밝은 세상이 열리 듯이 우리 노사관계도 오늘의 시련을 극복하면 밝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현장의 기업과 근로자의 협력의 모습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노사관계,나라의 경쟁력이 세계 일류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