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회복 속도나 강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도이치뱅크는 주력제품 4개중 3개 사업부의 엔진에 시동이 걸렸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D램과 낸드, LCD가 계절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

휴대폰 부문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망을 뛰어넘는 단기 강세가 내년 상반기 계절적 둔화 우려감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1.9조원/2.2조원)보다 높은 1.96조원과 2.65조원으로 제시.

시장상회에 목표주가를 73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반면 크레디스위스증권은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는 약하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94조원에서 1.71조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D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낸드와 휴대폰, LCD 부문의 느린 회복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

연간 및 내년 이익 전망도 조만간 수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75만원에 시장상회.

삼성증권은 업황이 당초 예상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인 1.77조원과 유사한 1.7조 중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핵심사업 전반에 걸쳐 계절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

다만 내년 낸드 플래시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주가가 70만원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갖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매수에 목표주가는 68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