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을 현재의 5분의 1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자본금은 2조5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게 된다.

이번 자본금 감축(감자)은 주당 가치를 높여 내년 중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회사측은 감자로 그동안 누적된 결손금을 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가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진행돼 온 카드업계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LG카드 매각과 함께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총 2조8000억여원을 증자했다.

지난해 4월부터 월 3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삼성카드는 지속적인 영업이익 창출로 회사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카드는 감자를 위해 오는 10월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1일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신주권은 11월24일 교부될 예정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감자 결정에 따른 상장 기대감으로 장외시장에서 삼성카드의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6월 발행한 80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