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항공.운송주 .. 유가하락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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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종은 뭐니뭐니 해도 운수창고다.
14,15일 이틀간 상승률이 5.4%로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2.0%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항공·운송 관련주들이 최근 주도주 대열에 합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항공·운송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와 M&A(인수·합병)관련 재료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현물가가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8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류 성수기가 지난데다 재고량도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만한 재료를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가의 덫에 걸려 지지부진했던 항공주들이 비상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항공업종에 대해 유가 하락과 항공 수요 확대에 따라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증권과 동부증권 등도 유가하락으로 항공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호평을 내놓았다.
최근 항공화물 가격담합 혐의 조사가 새로운 악재로 급부상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은 "일시적인 비용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항공수요의 호조세 유지 등으로 중장기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주익찬 연구원도 "16개 국제 항공사들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과징금 규모는 각각 4000만~8000만달러,2000만~4000만달러 정도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10~20% 수준인 만큼 유가 하락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운주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물동량이 부진하고 컨테이너선 운임 회복세도 더딘 편이지만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데다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M&A 테마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진해운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은 최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측의 한진해운 지분 매입과 현정은 회장 일가의 현대상선 지분 매집 등이 겹치면서 때아닌 M&A 열풍에 휩싸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실제 적대적 M&A에 휘말릴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항공과 해운업종간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항공부문은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국제 항공운송분야 여객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8.5%,화물은 6.4% 증가했다.
여객이 늘어난 것은 주5일 근무제와 웰빙 소비풍조 확산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다.
화물의 경우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전망도 좋다.
휴대폰 수출이 늘어나는 등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10월 추석 연휴도 국제선 여객수요를 늘릴 것이다.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던 항공유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운산업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해운산업은 세계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과 항로 투입선박의 증가율에 따라 운임이 결정되는 구조다.
2003~2005년까지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 물동량의 증가로 해운수요 증가율이 선복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호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2006년 들어서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4월 이후 꺾이기 시작해 물동량의 증가세도 이어지기 힘들 것이다.
공급초과 현상은 2008년까지 이어져 선사들의 운임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양지환 선임연구원
14,15일 이틀간 상승률이 5.4%로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2.0%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항공·운송 관련주들이 최근 주도주 대열에 합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항공·운송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와 M&A(인수·합병)관련 재료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현물가가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8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류 성수기가 지난데다 재고량도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만한 재료를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가의 덫에 걸려 지지부진했던 항공주들이 비상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항공업종에 대해 유가 하락과 항공 수요 확대에 따라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증권과 동부증권 등도 유가하락으로 항공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호평을 내놓았다.
최근 항공화물 가격담합 혐의 조사가 새로운 악재로 급부상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은 "일시적인 비용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항공수요의 호조세 유지 등으로 중장기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주익찬 연구원도 "16개 국제 항공사들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과징금 규모는 각각 4000만~8000만달러,2000만~4000만달러 정도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10~20% 수준인 만큼 유가 하락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운주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물동량이 부진하고 컨테이너선 운임 회복세도 더딘 편이지만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데다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M&A 테마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진해운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은 최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측의 한진해운 지분 매입과 현정은 회장 일가의 현대상선 지분 매집 등이 겹치면서 때아닌 M&A 열풍에 휩싸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실제 적대적 M&A에 휘말릴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항공과 해운업종간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항공부문은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국제 항공운송분야 여객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8.5%,화물은 6.4% 증가했다.
여객이 늘어난 것은 주5일 근무제와 웰빙 소비풍조 확산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다.
화물의 경우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전망도 좋다.
휴대폰 수출이 늘어나는 등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10월 추석 연휴도 국제선 여객수요를 늘릴 것이다.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던 항공유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운산업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해운산업은 세계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과 항로 투입선박의 증가율에 따라 운임이 결정되는 구조다.
2003~2005년까지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 물동량의 증가로 해운수요 증가율이 선복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호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2006년 들어서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4월 이후 꺾이기 시작해 물동량의 증가세도 이어지기 힘들 것이다.
공급초과 현상은 2008년까지 이어져 선사들의 운임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양지환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