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40% 가까이가 기업 설명회(IR)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26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IR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CEO 중 절반가량인 49.4%는 "IR에 대해 필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IR가 필요없다"(36.7%)거나 "IR에 대해 잘 모른다"(6.0%)는 무관심 CEO도 절반 가까이에 이르렀다.

특히 IR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CEO들의 경우 '제품·사업 특성상 불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62.8%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공시 내용이 거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16.0%),'주가 상승으로 증자 또는 상속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IR 전담 조직이 없는 상장사는 전체의 74.9%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다수 상장사들이 IR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에 따라 정보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운 개인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