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100억엔(약 822억원)의 출자를 받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미즈호은행이 신한금융지주에 100억엔을 투자하는 등 포괄적인 제휴를 맺는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협상이 성사되면 일본 대형 은행이 한국 금융그룹에 출자하는 첫 사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일본 미즈호은행을 포함한 여러 외국 금융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신한은행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의 70%와 거래하고 있는 미즈호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라고 전했다.

미즈호은행측은 신한은행과 손잡아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투자은행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미즈호은행은 또 업무제휴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조언과 융자,기업매수에 드는 자금과 설비투자용 협조융자 제공,자원개발용 프로젝트융자를 위한 신용 제공 서비스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금융파생상품 공동개발,거래정보 공유,인적자원 교류도 실시한다. 한편 산업은행도 미즈호은행과 각종 업무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