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과거사가 동북아 통합 장애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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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8일(한국시간) "과거사 문제가 동북아 통합의 강력한 장애 요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에서 EU같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치적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 사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동북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협력의 틀이 존재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으로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중국의 동북공정 등을 빗댄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역사에 대해 국가 간,국민 간,상호 간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구체적 내용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비교하면 명확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과거 침략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 독일과,과거사를 미화하는 일본의 상반된 과거청산 방식을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또 핀란드를 정책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핀란드 민간경협위원회에 참석,"2003년 취임 후부터 핀란드의 산학 클러스터를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벤치마킹했다"며 국토 균형개발 차원에서 추진한 기업·혁신도시를 사례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남녀평등,저출산 고령화,잘 정비된 교육제도가 기술과 더불어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간에 무엇을 논의할까 챙겨 보니 모두 배워야 한다는 항목만 있었다"고 밝혀 임기 말 과제로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학개혁과 인적자원 개발,사회갈등 관리 등에서 핀란드식 모델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티 만하넨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사회복지와 지역 균형발전 및 고령화 문제 등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헬싱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노 대통령은 이날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에서 EU같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치적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 사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동북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협력의 틀이 존재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으로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중국의 동북공정 등을 빗댄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역사에 대해 국가 간,국민 간,상호 간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구체적 내용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비교하면 명확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과거 침략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 독일과,과거사를 미화하는 일본의 상반된 과거청산 방식을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또 핀란드를 정책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핀란드 민간경협위원회에 참석,"2003년 취임 후부터 핀란드의 산학 클러스터를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벤치마킹했다"며 국토 균형개발 차원에서 추진한 기업·혁신도시를 사례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남녀평등,저출산 고령화,잘 정비된 교육제도가 기술과 더불어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간에 무엇을 논의할까 챙겨 보니 모두 배워야 한다는 항목만 있었다"고 밝혀 임기 말 과제로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학개혁과 인적자원 개발,사회갈등 관리 등에서 핀란드식 모델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티 만하넨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사회복지와 지역 균형발전 및 고령화 문제 등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헬싱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