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경기둔화와 인플레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밀려났다. 전날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넘게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08P(0.55%) 하락한 1만1406.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7.84로 37.86P(1.72%) 급락했고 S&P500 지수도 12.99P(0.99%) 내린 130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AP통신은 인플레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발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가 4.2%에서 4.9%로 상향 조정되면서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

오후 들어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주택시장 둔화로 소비지출이 줄어들 경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결국 기업 이익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ING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젠드러는 "베이지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강화시켜 주기는 했지만 노동비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결합되면서 스태크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한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지수가 57.0으로 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55.4)를 웃돌았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도 전날보다 1.10달러 더 떨어진 배럴당 67.50달러로 지난 3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달래지 못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78%에서 4.80%로 소폭 올랐다.

인텔이 3.4%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텔의 부진이 기술주 전체의 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잉 출신의 최고 경영자를 영입했다고 밝힌 포드가 2% 남짓 상승했고 품질보증 기간 연장 계획을 발표한 GM도 강세를 시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