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협상이 미국 시애틀에서 오늘 새벽 닷새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미국 측은 협상 과정에 재벌에 대한 규제를 합의문에 명시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3차 협상은 탐색전 성격이 강했던 1, 2차 협상과 달리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입니다.

3차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훈 수석대표를 비롯한 218명이, 미국측에선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를 포함해 98명이 참여했습니다.

첫날에는 원산지 통관, 둘째 날에는 상품 농업 금융 서비스 투자 의약품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집니다.

이 가운데 쌀 등 농산물시장 개방,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 , 섬유 분야에서의 원산지 규정 등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밖에도 분야별 시장개방 계획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분야 개방과 관련한 협상도 벌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미국은 국내 재벌그룹의 공정경쟁 문제를 제기하면서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김종훈 수석 대표는 국내 재벌그룹이 출총제나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규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업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당초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공기업은 상업적인 고려를 배제하기로 한미 간에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3차 협상에서는 관세 양허안과 서비스 투자 유보안 협상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완전한 합의는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 서로의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