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민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장이 상장을 추진 중인 일부 생보사가 공익재단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 위원장은 6일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험 공급자인 보험사와 소비자인 계약자가 갈등을 빚는 등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다"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생보사들이 공익재단에 출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상장을 앞둔 특정 대형 생보사뿐 아니라 다른 생보사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경영을 하는 만큼 (공익재단에) 유사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차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상장 이전에 공익재단 설립을 통한 출연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중소 생보사들의 공익재단 설립 논의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생보사들은 과거 상장에 대비한 자산재평가로 내부유보액이 있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공익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