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의 8월 보금자리론(모기지론) 공급 실적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8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1천394억원으로 전월 대비 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5월 732억원, 6월 855억원, 7월 1천278억원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월별 최고치인 7월을 능가했다.

공사는 6월 말 도입된 e-모기지론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e-모기지론 판매액은 608억원으로 전체 보금자리론 판매액의 44%를 차지했다.

또 타 금융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한 금액이 8월 전체 판매액의 32%를 기록할 만큼 갈아타기 수요도 많았다.

e-모기지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인터넷(www.e-mortgage.co.kr)을 통해 판매하는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3%포인트 낮다.

최저 금리는 연 5.8%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근접해 있다.

8월 금융회사별 공급 실적은 LG카드 614억원(44%), 하나은행 185억원(13%), 우리은행 127억원(91%), 국민은행 93억원(7%), 삼성생명 87원(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금자리론의 온라인 시스템인 e-모기지를 취급하고 있는 LG카드는 지난 7월(465억원)에 비해 36.4%가 급증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최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상품들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4일부터 금리를 0.3%포인트 내린 'FOR YOU 장기대출'은 한달동안 628억원어치 판매됐다.

이 상품은 초기 3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금리를 0.3%포인트 내린 '탑스 주택담보대출'도 1천280억원어치가 팔렸다.

해당 상품은 금리 변화가 크지 않은 금융채에 연동돼 있어 사실상 고정금리형 상품에 가깝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