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국내 비보이팀 '리버스'에서 활동하는 비보이다.

비보잉을 시작한지는 8년째.

비보잉이 춤 중에서 가장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음악을 듣고 즉석에서 안무를 구상하는 게 매력적이었다고.비보이(b-boy)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고 한다.

김씨는 아우라에 자신의 동영상을 직접 올리지 않았다.

팬 등 주위 사람들이 김씨의 화려한 춤동작을 편집해 업로드했고 조회수 6만건을 자랑한다.

약 30여개 정도의 비보잉 훈련과 동작 등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가 있고 유투브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김씨의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김씨의 비보잉 닉네임은 '피직스(physicks)'다.

2004년 영국에서 열린 '유케이 비보이 챔피언십'에서 솔로 배틀과 팀 배틀로 우승했고 그 외에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했다.

10월에 열리는 비보잉 국제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BOTY)' 예선전 준비에 한창이다.

"매일 8시간씩 빼놓지 않고 연습합니다."

비보잉의 매력은 뭘까.

김씨는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안무를 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초보자는 3개월만 배우면 기본적인 비보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리버스 팀에게 광고 제의도 종종 들어온다.

"비보이 정신과 어긋나거나 저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거절합니다."

김씨의 꿈은 60대까지도 비보잉을 하는 것이다.

"비보이에 대한 국내 인식이 가난하고 거친 뒷골목의 아이들이라는 식인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할머니가 비보잉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김씨는 얼마 전 비보이에 대한 책도 펴냈다.

열정이 대단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