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13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58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2.39포인트 오른 1359.06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586.77로 9.04포인트(1.56%) 급등해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980억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주가는 한때 1365선을 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개인과 기관이 487억원과 1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373억원 순매수.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보험, 통신 등이 올랐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의약업종은 약 3% 밀렸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현대차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과 우리금융, LG필립스LCD는 하락했다.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나온 한진은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나섰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 필요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 제기된 LG화학도 10일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오스템이 GM대우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전망되며 12.6% 치솟았다. 기술 경쟁력 우위를 보유했다는 평가에 이노칩도 5.3% 올랐으며 하나투어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4.5% 상승했다. 키움증권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네패스도 강세를 시현했다.서울제약은 나흘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오디코프는 무려 7일째 상한가의 기쁨을 누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91개를 하락종목은 353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83개 종목이 오르고 291개 종목이 하락했다.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무는 "기업과 경제 펀더멘탈 악화에도 불구하고 랠리는 지속될 수 있다"며 증권시장에 계속 머물 것을 주문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 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전략적 측면과 기술적 판단 사이의 괴리를 의미한다고 설명. 또 국내 펀드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나 자사주 매입도 현 랠리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시장 에너지가 서서히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9월에는 코스닥 시장도 1차 630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상대적 약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