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미술 속으로 직접 뛰어 들고 있다.

작가와 전ㆍ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축이 돼 지난 4월에 설립된 세계미술문화진흥협회(이하 세미협ㆍ이사장 강석진)는 제1회 월드아티스트페스티벌(6~12일ㆍ세종문화회관)을 마련했다.

미술과 기업이 메세나 차원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기업인들이 미술 관련협회를 통해 아트페어를 지원하고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국내 유망 작가의 해외전시와 미술품 수출 등을 지원하고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려 문화선진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초대 이사장은 강석진 GE코리아 회장이 맡았으며 아트페어 등 모든 행사를 총 지휘한다.

작가와 기업이 어울려 축제형식으로 여는 월드아티스트페스티벌에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27개국 작가 160명이 170여점을 선보인다.

국내에선 인기 작가 구자승을 비롯해 서요한 김성운 이근우 김갑순 정우범 이상덕 등 80명이 참여하고 해외에선 베리쿱스,마리아 디에커 등 80명이 작품을 내놓는다.

기업인으로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유상옥 코리아나그룹 회장,서민석 동일방직그룹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승환 삼성테스코 사장,이완근 신성이엔지 사장,최영상 딜로이트컨설팅 사장,유중하 에베케어 회장,김천식 서울문고 사장 등이 고문단으로 참가한다.

강 세미협 이사장은 "이번 행사의 의의는 한국미술의 세계화와 국제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토양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21세기 국제문화 교류의 시대적 중요성과 문화선진국으로의 국가 이미지 향상 및 국가 브랜드 밸류 상승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협은 또 11월에 한국 대표작가 50명과 해외 인기작가 30명을 초대해 뉴욕 도쿄 등 세계 10대 도시 순회전도 열 방침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