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다음 달 2∼3%가량 인상된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와 그린화재는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7%씩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손해보험사도 2∼3% 정도 올릴 계획이다.

인상한 보험료는 신규 가입자와 기존 계약 갱신자들에게 적용한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해 11월 정비수가 인상을 근거로 자동차보험료를 2.9∼4.1%씩 올린 데 이어 올 4월에는 손해율이 급등했다며 보험료를 평균 4.4% 인상했다.

이번에 또 다시 보험료를 인상하면 최근 1년간 자동차보험료는 10%가량 오르는 셈이다.

손보사들이 6개월 만에 또 다시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험료 수입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적정 수준인 72∼73%를 크게 웃돌고 있다.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4월 74.9%,5월 79.8%,6월 76.4%를 기록했다.

7월과 8월에는 평균 손해율이 8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손보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급증으로 손해율이 크게 올라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심화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10~11월에 2~3%씩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험료 인상을 감수해야 하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bby@hankyung.com